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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악법저지 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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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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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는 11일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4大惡法저지 국민행동대회´를 갖고 "모든 국민이 동참해 4대악법을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4000여명의 집회 참석자들은 ´4大惡法 저지´, ´국보법 사수´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흔들며 ´국가경제위기 사회혼한 4대개악법 즉각 중단하라´, ´김정일 독재 동조하는 친북좌익 무능정권, 열우당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개회사에서 "노무현 좌파정권이 친북세력과 북한정권의 응원까지 받아가면서 사대악법을 통과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개혁이라고 위장하고 있으나 이 4대악법은 대한민국의 입 속으로 들어갈 독극물"이라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국가보안법 폐지는 간첩에게 국가파괴의 자유를 줄 것이 확실하고 △신문규제법은 악랄한 김정일과 무능한 좌파정권을 비판할 자유를 제한할 것이며 △사학법 개악은 일종의 인민위원회가 사립학교를 접수해 친북교과서로써 400만 학생들을 홍위병으로 키우게 할 것이고 △과거사법은 한국현대사를 부정함으로써 국가 정통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4대악법이 통과되면 반역자들의 세상이 될 판인데 싸우지 않고 죽음을 기다리겠다는 말이냐"고 참여를 독려한 후 "오늘 여러분들의 행동이 모이고 쌓이면 그 대세를 만들고 국민여론을 만들고 결국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는 국보법 폐지반대 서명을 비롯해 국민행동대원 가입, 열린당 김희선 의원 사퇴촉구 서명 등 갖가지 부대행사들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서명과 함께 행사를 주최한 국민행동본부측에 후원금을 납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격려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은 "오늘 이 어려운 형편에 태극기를 쥐고 나오신 여러분들의 정신을 보면서 희망을 잇게 됐다"며 "우리가 지금 낙동강 전선의 마지막 전사로써 이 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 의장은 "동포가 동포를 죽인 6.25 전쟁에 대해 김일성 김정일을 벌주고 범죄자를 처단하고 나서도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할 판인데, 김대중은 이러한 집단을 찾아가 연방제를 하자며 달러를 줬다"며 "노 정권도 6.15합의에 따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두 정권을 비판했다.
또 "4대악법은 독재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금 여러분이 모인 이 광화문은 독재자를 용납하지 못하는 광장"이라고 말하고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나라살리기 어머니모임´ 회원 김정자씨는 <나라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어머니들에게 자식을 키우고 집안살림하는 것만큼 더 중요한 일은 없지만 나라를 걱정해서 만사 다 제쳐놓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민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슨 법을 만드네 없애네 하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편을 갈라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일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파탄난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면 실직된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오고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냐"고 국보법 폐지론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이렇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제발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을 떠나가는 외국기업들을 붙잡고, 우리 기업들 공장 문 닫지 않도록 해 주고, 우리 아들딸들이 우리남편들이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 달라"고 노 대통령에 호소했다.
다음 연사로 나온 김상철 미래한국신문 대표는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이 개정안은 교육사회주의를 하자는 것”이라며 “사학에 비리가 있다면 그것은 형법으로 다스릴 수 있다”면서 “비리를 저리른 재단이사도 해임할 수 있는 등 현행형법이 모두 다스릴 수 있다”고 개정의 불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또 “사학재단 이사로부터 모든 권한을 박탈하자는 열린우리당의 사학개정법안이 통과돼 교사, 학부모, 학생회 등의 추천으로 이사장이 임명되면 전국 3000여개 되는 사립학교 당 3사람씩 전교조가 추천하는 인사가 박히게 된다”며 “이것은 여당이 사학비리를 핑계로 학교 사회주의를 만들려는 수작이며 사유재산권을 박탈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인식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사무총장은 “지금 이 정권은 왜 서둘러 국보법폐지를 하려 하는가. 그것은 그동안 다 쓰러져가는 북한 김정일에 돈을 대줘서 핵개발을 하도록 한 것이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최 총장은 “지금 우리는 막막하고 현기증이 난다”며 “대통령이 날마다 막말을 하는 탓에 TV에 대통령이 나오면 아슬아슬하다. 이젠 대통령에 이어 막가파 총리까지 나왔다”고 대통령과 총리의 말조심을 당부했다.
송영인 국사모 회장은 즉흥 연설을 통해 “여러분이 없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없다면 여러분도 존재할 수 없다”고 집회에 모인 시민들의 애국심을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노사모가 생겼다. ‘노무현에게 사기당한 모임’이 지금 불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모두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기 위해 행동으로 나가자”고 소리쳤다.
봉태홍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 및 대폭개정을 주장하는 자들과 결사 투쟁하고 △신문법제정으로 국민의 신문선택권을 박탈하려는 노정권을 참여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조선.동아 한 부씩 더 보기 운동 전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파와 공산당부역자 자손들의 정치권 퇴출운동 전개 △한나라당이 호주제폐지 당론을 철회하지 않을시 한나라당 해체운동에 돌입 △노무현 정권이 강행하는 친북악법처리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지 말 것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사대악법저지에 총력투쟁을 선포할 것 등을 촉구.결의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본행사 시작에 앞서 ´국보법폐지´, ´신문법´, ´과거사법´, ´사학법 개악´ 등 4대법안이 쓰인 박스와 김정일 사진을 관에 함께 넣어 화형식을 치루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정.사복 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퍼포먼스 진행을 방해하면서 행사 집행부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펼쳐졌고 모두 하얀 소화분말을 뒤집어 쓰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터넷독립신문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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