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 - nac.or.kr

북핵심판 국민행동 대회´
2005.05.20   

"김정일의 핵무장을 허용한 김대중과 노무현을 규탄한다"

20일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북한의 핵무기 철거´와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하는 ´북핵심판 국민행동 대회´가 열렸다.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이 날 행사는 1000여명의 인원이 함께 한 가운데 2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현역 정치인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다소 무겁고 심각한 주제의 자리였지만, 행사 시작 전에는 가수 송만기 씨가 나와 노무현 정권을 풍자하는 노래로 흥을 돋구기도 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대회사에서 "김정일의 핵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세계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노무현 대통령은 이것이 남의 나라 일인양, 국민에게 한마디 설명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은 국가의 위기 앞에 지도자를 잃은 모양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김정일 정권의 핵개발을 옹호하고 세계의 대북압력을 막아주었으며, 남한 내 친김정일 세력을 감싸고 애국 보수층을 ´별 놈의 보수´라는 등 비난해 국론분열을 야기시켰다"고 비판하는 한편,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대북인권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등 대한민국의 ´우리당´인지 김정일의 ´우리당´인지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독재자에게는 비굴하고, 북한동포에 대해서는 냉담하며, 국가에 대해서는 자부심 없는, 한마디로 정의를 모르는 이 집단이 과연 대한민국의 정권인가"라고 반문하고 "위기 때 국민들을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숨어버리는 믿을 수 없는 지도자를 가진다는 것은 국민의 불행이고 나라의 재앙"이라고 단언했다.

서 본부장은 "국민행동본부는 오늘부터 비상체제에 돌입,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함께 우리의 자유, 재산, 가정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은 "얼마 전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남한은 북한에 납북자가 살아 있는지도 묻지 못하고 쌀과 비료를 주겠다고만 약속했다"고 전한 후, "이제는 더이상 물러갈 길이 없다. 핵공갈로 적화통일될 날이 얼마 멀지 않았다. 6·25때 평양을 수복한 정신을 가지고 (나라를)지켜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우리를 따를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집회와 관련한 ´경찰의 편파수사´를 지적했다. 그는 "시청 앞 광장에서 어르신들에게 물폭탄을 쏜 경찰차를 향해 낚싯대를 던졌다가 폭력시위 혐의로 40일간 나라의 밥을 공짜로 먹었다"면서 "그런데 패트리어트 미군 기지에서 철조망을 뜯어내고 경찰들에게 돌을 던진 사람들은 연행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날 연단에 선 인사 중 유일한 현역 정치인인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노 정권은 ´올해 경제에 올인하겠다, 지금 실업문제, 경제발전 모두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정말 잘 되고 있느냐"며 "노 정권은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국방이 강하다해도 핵 한방이면 모두 날아간다"며 "북한이 핵을 갖도록 도와주는 노무현 정권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탈북자 출신의 정주아 자유북한방송 아나운서는 "북한 주민들은 당의 통제하에 강제적으로 군사훈련을 받고 군수물품을 만들고 있다"며 "99년까지는 군량미도 없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는데 2000년부터 남한에서 쌀과 달러가 들어와서 다시 군수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한에서 보내주는 쌀과 비료는 주민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98∼99년은 (식량이)없어서 굶어죽었지만 지금은 (식량이)있는데도 굶어죽는다"면서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북핵은 한반도 평화, 한반도 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서석구 변호사는 노무현 정권을 ´김정일을 대변하는 정권´으로 규정하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할 국민의 공복 대통령이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잡초다, 잡초를 뿌리 뽑아라´라고 말한 것은 겸손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국민행동본부는 ´행동 결의´에서 ▽김정일의 핵무장을 허용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행위를 규탄, ▽노무현 정권이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돌아와 김정일의 핵무장, 핵실험을 저지할 것 촉구, ▽김정일 정권에 식량과 비료는 납북 어부와 국군 포로의 전원 송환을 조건으로 제공될 것 요구, ▽노 정권이 계속 김정일의 하수인 행세를 할 경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일 것, ▽군복무 기피를 위해 손가락을 절단한 이광재 의원 사퇴 요구, ▽한국 내의 김일성주의자들이 늦기 전에 전과를 고백하고 조국 품으로 돌아올 것, ▽애국 시민과 함께 조국과 자유를 지켜낼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기본이 안 된 사람"이라며 "2년간 국민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혀를 차기도 했다.

[김슬기 기자] pollion@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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