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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으로 잠입한 '在日조총련 과학자들'
2017년 10월20일  
조총련은 2006년 7월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 정부가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북송선 등을 통해 핵과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제작과 관련된 첨단장비를 북한으로 밀반출했다. 컴퓨터, 반도체 등 공장설비용 첨단장비가 공식 또는 非공식적으로 유출된 것만 해도 약 2억5천만 달러(1980~1992년 기간) 상당이라고 일본의 공안당국은 보고 있다.

이러한 첨단장비와 기술의 북한 유출은 조총련 산하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科協)’가 주도했다. 科協은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자연과학의 전공분야에 따라 조직된 과학자, 기술자 조직을 망라해 1959년 6월에 창립됐다.

1960년대 在日 조총련의 귀환운동으로 일본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과학자들의 일부는 영변 핵 개발 연구소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대부분이 도쿄공업대학, 교토대학, 토호쿠대학을 졸업한 원자 물리학자와 기술자들이었다.

이들 귀국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대부분은 科協과 관련된 인물들이었다. 일본 잡지 <正論>의 2006년 4월호 기사에 따르면 조강조(趙康造) 前 일본 조선대학 교수의 경우 1974년 3월에 도쿄공업대학 원자로 공학 연구소에서 우라늄 농축실험을 실시하고, <희토류 염화물계 융해염의 특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일본 전문가 엄호건 씨는 자신의 저서인《북한의 핵무기 개발: 배경과 내용》에서 조강조 박사가 북한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일시적으로 중국의 심양과 일본의 사이타마 縣 카와코에를 거점으로 북한에 풍부한 모나사이트 등의 희토류를 제품화하는 국제 화학 합병회사의 이사로 활약하다가 1991년 科協에서의 학술보고를 했다고 적시했다.  

북한은 科協을 통해 在日 조선인 과학자들을 불러들였다. 예를 들면, 前 과협 협회장이었던 이시구(李時求) 박사의 경우 일본 원자물리학의 최고 권위자인 후시미 코지(伏見康治) 교수의 지도를 받아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북한 과학원에서 원사가 됐다.

후시미 교수는 핵융합 전문가로 나고야 대학의 플라즈마 연구소장을 오랜 기간 지냈다. 따라서 그의 제자인 이시구를 통해 북한도 상당한 수준의 핵공학 관련 지식을 습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 800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거느렸던 科協은 현재 북한 元士(원사)와 70여명의 학위·학직·명예호칭 소유자, 150여명의 일본 학위·학직 소유자가 소속되어 있다.

핵과 미사일 관련 산업은 북한의 최대 산업이다. 핵개발 분야도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는 다종다양한 군사인프라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들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資財가 투입된다.

1990년대 중반 파국으로 치달았던 북한 경제와 당시 국제정세를 기초로 판단해볼 때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도록 방대한 양의 자재를 지원할 수 있었던 조직은 조총련 뿐이다. 이것만으로도 조총련이 朝銀의 명운을 걸고 對北사업을 실행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조총련의 불법행위는 북한이 국가의 운명을 걸고 시작한 대규모 핵·미사일 군사산업 프로젝트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1984년 시작된 북한의 합영사업은 북한이 군사 인프라 건설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대규모 資財를 들여와 자국의 비밀 군사 프로젝트를 육성하는데 전용됐다. 이 과정에서 科協은 북한의 지령이 떨어지면 일본에서 필요한 물자를 北으로 보냈다.

2003년 일본의 공안당국은 핵개발에 전용될 수도 있는 ‘직류안정화전원장치’ 3기를 북한으로 불법 유출하려던 조직을 적발됐다. 수사 과정에서 동경 도내 조총련계 상사로 알려진 明伸이라는 회사가 적발됐다. 같은 해 미사일 추진제 개발에 사용되는 ‘제트밀(jet mill, 초미세 분쇄기의 일종)’을 북한에 밀반출 하려다 ‘세이신’이라는 이름의 기업이 적발됐다.

수사결과 제트밀의 발주처는 북한의 기계공업부였으며, 이를 구입한 사람은 科協의 간부로 밝혀졌다. 북한의 과학기술과 군사기술을 언급할 때 科協의 존재를 빼놓고서는 말할 수 없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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