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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강대국일 수 밖에 없는 이유
2014년 10월14일  
미국 사회의 군인 우대 풍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동이 벌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 시각) US 에어웨이에 탑승한 앨버트 마를 미 육군 특공부대 일등상사는 제복 상의가 구겨지지 않도록 상의를 옷장에 보관해 줄 것을 여승무원에게 부탁했다. 미 서부 포틀랜드에서 동부 샬럿으로 가는 길이었다.  마를 상사의 상의 가슴팍에는 그간 근무지에서 받은 각종 표창 메달과 배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그러나 승무원은 "옷장은 일등석 승객용"이라며 요청을 거절했다. 마를 상사 자리는 이코노미석이었다.  당사자보다 더 흥분한 쪽은 주변 승객들이었다. 한목소리로 승무원을 나무랐고, 커튼 너머 일등석까지 소동이 전해졌다.


9일 미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 미 육군 소속 앨버트 마를 일등상사의 제복 상의에 각종 메달과 배지가 달려 있다. 5시간 비행기를 타는 동안 일등석 승객이 자청해 그의 상의를 보관했다.

그러자 일등석 승객들까지 합세했다. 승객 여럿이 앞다퉈 마를 상사에게 가서는 "내 자리에 앉으시라"고 한 것이다. 마를 상사는 제의를 정중히 사양했다. 이어 마를 상사가 "(국가를 위해) 봉사해줘 고맙다. 옷이라도 보관하게 해달라"며 간곡히 요청한 일등석 승객에게 상의를 건네는 것으로 소동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몇몇 승객이 착륙 후 SNS에 항공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확대됐다.  결국 항공사는 원고지 15장 분량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항공사 측은 사과문 첫머리부터 "군 장병이 훈장이 달린 제복을 옷장에 보관하려다 방해받은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해당 장병과 승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와 맞지 않는 일이었다"며 납작 엎드렸다.

또 "이번 일을 단지 잘못된 것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제복 착용자(군인)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군인 홀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퍼질 것을 우려해서인지, 그간 진행해온 현역·예비역·전몰 군인 후원 사업을 일일이 소개했다. 사과문을 작성한 책임자는 자신과 아들의 군 복무 경력까지 알렸다.  모병제인 미국은 군인들에게 제대 이후까지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는데, 제복 차림 군인을 보면 어떻게든 더 예우해 주려는 사회 분위기도 무형(無形)의 사기 진작 요소라고 군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파견 근무를 마치고 샌디에이고로 귀향하던 미 해병대원 13명이 예정에 없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돼 화제가 됐다.  항공사에서 즉석으로 남는 일등석 여섯 자리를 이들에게 제공하자, 이에 질세라 기존 일등석 승객 7명까지 자리를 양보해 해병대원 전원이 일등석을 타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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