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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칼럼> 이완구도 성완종도 억울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오직 검찰과 법원의 정의로운 수사와 판결이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10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3000만원 수수여부의 정황에 대한 희대의 망자 발언 사건이 대한민국을 희화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어렵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문회를 거쳐 국무총리에 취임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자살사건으로 인하여, 더욱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를 비롯한 8인에 대한 정치자금 수수에 관한 메모와 3000만원을 이완구 전 총리에게 주었다는 발언을 경향신문 기자에게 한 후 자살해버린 사건 때문에 불의의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답답하고 안타깝다.
사망한 성 전 회장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 이 총리는 이름 석 자만 적혀있었지만 사망 직전 성완종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전화통화에서 “2013년 4월 재 보궐선거 때 이완구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에서 30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면서 돈 전달 시점과 액수를 구체화시켰고 이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이 전 총리는 스스로 총리자리를 물러났다.
이 전 총리를 의도적으로 겨냥한 듯한 망자의 발언 때문에 이 전 총리가 구설에 오른 마당에 해외순방중인 대통령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총리자리를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전해졌던 이완구 전 총리로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상처가 가슴에 서렸을 것이고 아울러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싶다고 언론에 발표까지 했었다.

2013년 4월 재 보궐선거 당시 돈 전달 과정에 함께했다는 성 전회장의 측근은 “4월 4일 오후 4시30분쯤 성 전회장과 함께 (당시 재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완구 후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1시간 넘게 머물렀고, 두 사람이 독대하는 동안 (성 전회장 지시로)비타 500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고 또 “사무소에서는 홍OO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난다.”며 당시 상황을 이완구 전 총리에게 불리하게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적이 없다.”면서 금품수수를 부인했고 더욱이 일반적인 선거사무실 분위기로 볼 때 “독대는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 이라고 했다.
당시 후보 등록 첫날이라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 수십 명 기자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과연 1시간이나 성완종과 독대를 할 수 있었을까 의문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전 총리는 독대한 사실이 없다 면서 ”독대는 그 당시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문제는 성완종 측근의 진술과는 달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도 성 전 회장을 보지 못했다며 이 전 총리와 비슷한 증언을 내 놓았던 것이다.
성 회장 측근이 당시 사무소에서 홍OO 도의원과 인사를 나눴다고 주장했지만, 홍OO 도의원은 분명하게 “나는 4월4일 오전에만 선거사무실에 머물렀고, 오후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면서 “성 전 회장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씨 성을 가진 여당 도의원은 2명뿐인데 또 다른 홍씨 성을 가진 홍표근(여성)도의원은 “가끔 선거사무소에 들른 적은 있지만, 성 전 회장을 만난 기억은 없다”고 했다.
이 총리 지역구 관리를 맡은 김민수 비서관도 “작년 3월부터 쭉 선거캠프를 지켰는데 성완종 전 회장을 본 기억이 없다”며 “ 당시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봤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부여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소속 군의원, 도의원들도 “성완종을 본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언론은 전한다.
반면에 야당 군의원은 “당시 선거 운동원들로부터 성 전회장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라고 했다는 것인데 이 말은 과연 믿을 수 있는 말일까? 궁굼증이 증폭된다.
망자의 말 한마디가 진실인지 모함인지 모르는 기막힌 상황에서 망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 국무총리가 그 직을 버려야 하는, 도무지 범부의 상식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망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만약 성완종 전회장이 진실이라면 죽기 전에 그 근거를 명확하게 과학적으로 해놨어야 했을 것 아닌가? 적어도 필자는 성완종의 말과 메모에 대해서 신빙성이 없거나 적다고 본다.
자기가 친한 사람이거나 우호적인 사람의 이름과 야당 인사는 단 한명도 없고, 고위직으로 그(성완종)에게 냉철하게 대해줬다고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유서」와 「인터뷰」를 통해 행여 섭섭한 마음으로 「메모와 기자통화」를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오해(?)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망자의 모습을 이해 할 수 없다.

그런데 지난 10월2일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1차 공판이 있었다. 이날 공판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후보사무실을 방문하면서 홍표근이라는 전 충남도의원이 사무실 앞에서 영접하였다는 증언과 검찰 측 증거자료가 제시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당시 「경제 투데이」기자가 홍표근 전 도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부여 이완구 사무실 앞에서 영접하였다는 증언이 사실이냐’고 묻자, 홍표근 전 도의원은 ‘전혀 기억이 없다’라는 답변을 하였고 오히려 ‘사건 당일 전화내역을 확인해 보자‘고 까지 말했다는 것이다.

「경제투데이」 기자는 기사를 통해 ‘홍표근 전 도의원 영접은 사실 무근’이란 글을 올렸다.
성 전 회장 측 증인이 성 전 회장을 ‘영접’했다고 지목된 홍 전 도의원은 「경제투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기사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바로 홍 전 도의원이 중요한 증인이 아닐까? 홍 전 도의원을 면밀히 조사해 보면 그 날의 성완종 측근의 말이 사실인지 허위인지가 판명 날 터인데 왜 홍표근 전 도의원에 대한 세세한 조사가 안 이루어 졌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홍 전 도의원은 「경제투데이」기자와 통화에서“당시 새누리당은 전략공천으로 이 전 총리를 지목했고 나는 3번이나 공천에서 떨어졌다.”면서 “공천을 못준 성완종 전 회장이 나에게 연락할 면목도 없었을 것이고, 나도 성 전 회장을 모실 처지기 아니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홍표근 전 도의원은 이완구 의혹사건을 푸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는 조사 대상인물이 아닐까?
홍표근 전 도의원은 「경제투데이」 기자에게 “카카오톡에 성 전회장의 비서진과 내가 통화했다는 내용이 있다는데 당일 전화 내역을 확인해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어 기자가 검찰에서 관련내용을 문의하거나 출석을 홍표근 전 의원에게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소위 망자인 성완종을 영접하였다고 주장하는 성완종 측 증인이, 버젓이 살아있는 홍표근 전 도의원이라고 주장했다면, 영접한 사람이 가장 근거리에서 독대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인이 아닐까?

이런 뚜렷한 증인 깜을 아직까지 검찰이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면 앞으로 조사할 대상이 되겠지?
홍표근 전 도의원만 시인하면 이완구 전 총리의 유죄여부가 신속 정확하게 입증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할 선결과제가 아닐는지 하는 느낌이 든다.
검찰이 이완구 3000만원 수수의혹 사건에 대해서 공정수사를 하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할 대목이 아닐는지 언론기사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다.

이완구 전 총리 측에 유리한 증인도, 성완종 전 회장 측의 유리한 증인과 마찬가지로 함께 소환조사해서 진실을 명백하게 밝혀내야 할 것 같다.
더더욱 이완구 전 총리 사건은 망자가 일방적으로 기자에게 발설한 내용 때문이기에 더더욱 양측 증인에 대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가 진실여부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검찰은 공권력의 주체로서 범죄가 있는 사람이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범죄를 낱낱이 밝혀 처벌해야 할 것이며, 반면에 만약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국민이 행여 있다면 이 또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어야만 하는 것이 바로 국민 검찰의 소명이라 생각된다.

바라건 데, 이완구 전 총리 측에 유리한 증인과 망자인 성완종 전 회장 측의 유리한 증인 모두를 강도 높게 소환조사하여 엄정하고 정의롭고 진실한 결과가 도출되기를 국민들은 학수고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오직 검찰과 법원의 정의로운 수사와 판결인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정치평론가.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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