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과 속임수
김동길
2013년 07월16일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튼튼한 나라이지만 이런 놈들의 거짓말과 속임수 때문에 무너질 수는 있겠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칩니다.


대한민국의 위기가 김정은의 협박 때문에 비롯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정은의 협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 파탄인가? 경제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우리에게 ‘공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야 정당의 극한 대립에서 비롯될 것인가? 천만에! 국회의원 쯤 된 사람들이 다 영리한 사람들인데 아무렴 정쟁을 국가적 파탄으로 몰고 가기야 하겠습니까. 적당한 선에서 서로 타협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의사당에 출퇴근할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 한국을 위기와 파탄으로 몰고 갈 것인가? 답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거짓말이라는 낮도깨비입니다. 오래 전에 내가 잘 알던 장사꾼 하나가 거짓말의 ‘명인’이었는데 장사가 안 된다고 매일 불평이었지만 옷은 제대로 입고 먹을 건 제대로 먹고 사는 것이 확실하였습니다. 중고차 자가용도 늘 끌고 다녔습니다.

이놈이, 교회에 잘 다니는 크리스챤이라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이 입으로 제가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정말 거짓말의 극치 아닙니까.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악질분자들이 우리 사회의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이 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것이 인공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애국가를 부르는 자리에서 소리는 안 내고 입만 놀리면서 이놈도 ‘대통령 급사’를 빌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튼튼한 나라이지만 이런 놈들의 거짓말과 속임수 때문에 무너질 수는 있겠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칩니다. 이런 자들을 그대로 두고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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