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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풀리는 새떼의 정체
2014년 04월08일  


이제야 풀리는 천안함 爆沈 당시 새떼의 正體

'공격이 최상의 방어'란 신념으로 대응해야

고성혁(견적필살





이제야 풀리는 새떼의 정체

2010년 3월26일 밤, 천안함(해군 초계함)은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미상(未詳)의 목표물을 향해 5분간 130여발의 함포를 발사했다. 해군 레이더상에 포착된 목표물은 북쪽으로 고속 航進(항진)했다. 해군은 북한 고속 침투정으로 인식하고 함포를 5분 간 발사했다. 그러나 그 목표물은 일반 고속침투정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 게다가 북한 해안을 넘어 내륙에까지 진입했다. 해군은 목표물이 북한 내륙 깊숙이 진입하고 일반 고속침투정보다 빨랐다는 것을 감안, 해상 목표물이 아닌 새떼라고 단정했다.

당시 이 문제는 많은 의문을 낳았다. 철새 이동시기도 아닌데 밤 중에 북쪽으로 날아가는 새떼가 어디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그렇다고 해군이 잘못 본 것도 아니었다. 레이더 상에는 분명 북쪽으로 향하는 고속 물체가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 의문이 풀릴만 하다. 최근 파주, 백령도,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로 미루어 본다면 천안함 폭침 당시 해군 초계함이 포착한 목표물은 새떼가 아니라 북한이 날려보낸 무인기라고 짐작할 수 있다.


F-15K,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지상레이더가 모두 포착했던 미확인 비행 목표물

지난 달 31일 북한이 서해5島 NLL 인근 해상에 포격을 할 당시 F-15K 전투기는 북한의 미그 29 전투기와 조우(遭遇)할 뻔했다. 백령도 인근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를 지상 레이더는 물론이고 공중 조기 경보통제기와 F-15K 레이더에도 포착되었다. 이 비행물체를 백령도 주둔 해병대 초병이 발견하고 발칸포로 경고사격까지 했다. 공군 작전사령부는 F-15K 조종사에게 즉각 격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 직전 미확인비행물체는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사령부는 조종사에게 육안(肉眼)으로 확인하고 즉각 격추 명령을 내렸지만 미확인 비행물체는 사라진 뒤였다. 결국 북한에서 미그 29까지 요격하기 위해 출격하자 我軍(아군)의 F-15K는 기지로 돌아왔다고 국방부는 발표했다. 이것을 두고 軍 당국에서는 또 다른 북한의 무인기로 파악하고 있다.

F-15K 레이더와 지상 관제레이더, 그리고 ‘PEACE-EYE’라고 불리는 조기경보통제기의 레이더에 모두 포착되었다가 목표물이 사라졌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공군 작전사령부에서 격추명령까지 내렸던 목표물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면 큰 문제다. 지상레이더가 포착할 수 없는 사각지대의 목표물까지 하늘에 떠 있는 조기경보기는 포착할 수 있다. 그만큼 공군으로서는 이번 목표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목표물은 사라지고 말았다.


욤 키프르 전쟁에서의 이스라엘 무인기

1973년 10월 ‘욤키프르 전쟁’은 흔히 ‘4차 중동전쟁’이라고 한다. 이 전쟁은 만반의 준비를 한 이집트의 선제공격으로 전투가 개시되었다. 이집트軍은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량의 대전차 미사일과 지대공(SAM)미사일로 이스라엘 기갑부대와 공군기에 치명타를 가했다. 한때 이스라엘은 소련의 지대공 미사일 때문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난제(難題)를 극복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방공망을 무력화 시키는데 무인항공기를 이용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시리아 영공으로 먼저 기만용 무인항공기를 적진에 투입했다. 이스라엘의 기만용 무인기에는 전파 발신기가 부착되어 있었다.

기만용 무인기에서 내보내는 전파는 시리아 방공부대 레이더상에는 마치 이스라엘 팬텀기처럼 보였다. 시리아 방공부대는 이스라엘의 기만용 무인기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를 집중 시켰다. 무인기 뒤편에는 이스라엘의 팬텀기가 뒤따랐다. 시리아 방공 부대가 무인기에 미사일과 방공포를 소진하여 재장전 하는 틈을 이용하여 무인기 뒤를 따르던 이스라엘 팬텀기는 노출된 시리아 레이더기지를 맹폭하여 제거했다. 공군 작전에서 무인기와 유인기의 합작으로 거둔 첫 번째 성공이었다. 벌써 4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렇다면 북한 역시 이런 점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비행물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추락하거나 아니면 레이더 탐지 고도 밑으로 비행하거나 혹은 전파방해를 할 경우다. 이번 백령도 상공에서 사라진 비행물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만약 이스라엘이 욤 키프르 전쟁 때 시리아를 공격할 때처럼 무인기에 전파 발신기를 켰다 껐다 하며 我軍을 기만했다면 무리한 상상일까? 물론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我軍의 F-15K가 레이더에 포착되고 공군작전사령부에서 격추명령까지 하달한 목표물은 놓쳤다는 것은 사실이다.


軍이 도입한다는 低高度(저고도) 레이더에도 한계 존재



軍에서 도입 검토 중인 저고도 방공망의 하나인 MANTIS SYSTEM. 적외선 열영상 시스템과 결합되어 있다. 그러나 탐색범위는 한정적이다. 이번 북한 무인기 침투에 우리 軍은 모르긴 몰라도 아마 멘붕(멘탈 붕괴)직전 같다. 처음에 ‘대공 용의점 없다’고 어물쩡 넘어가려다가 호되게 당하는 꼴이 되었다. 그렇다고 뚜렷한 방법도 없는 듯 하다. 고작 나온 대응책이라곤 외국의 고성능 저고도 레이더 도입을 들고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저고도 레이더도 한계점이 있다. 대부분의 저고도 레이더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함정용 근접방어무기에서 개량되었거나 공군기지나 함정, 또는 이스라엘의 기부츠같은 한정된 지역 방어용이다. 적용 범위도 해안가나 사막같은 평탄지역에서 적용하는 시스템이다. 산악지역이 많은 우리나라에 맞는지는 검토해야 할 문제다.

설사 배치한다고 해도 저고도 레이더 특성상 탐색범위가 좁기 때문에 배치 수량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한 두 대 배치한다고 될 사항이 아니다. 휴전선 일대와 서해 5島 전체를 커버하려면 수 백, 수 천대 이상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安保라인 교체도 검토해야

흔히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말이 있다. 공격자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고, 전쟁교리의 핵심인 집중이라는 원칙까지 구사할 수 있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기체 자체가 금속성분이 아니라 유리섬유를 이용한 비금속 재질(材質)이라 레이더로 포착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이제 우리 軍은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방어가 곤란하면 공세로 나가야 한다. 고대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말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원초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고성능 고가의 무인기만 바라지 말고 북한처럼 저가의 무인기로 똑같이 대응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현재의 안보라인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 등 안보라인의 교체를 통한 새로운 정책변화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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