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본부 - nac.or.kr

"죄의식없이 악을 행하고 선으로 위장선동하는 사람"
국민행동본부ㅣ   
"노무현에게 명패 던질 국회의원 나와야"

[현장 스케치] 국민행동본부 '노무현 구속촉구 국민궐기대회'
노 전 대통령 반역자로 규정, 구속수사·북송 등 발언수위 높여

조광형 기자

27일 국민행동본부 주최 '노무현 구속촉구 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고엽제전우회원들.    

“노무현을 구속 수사하라!”


27일 서울 장충체육관 앞은 오후 1시경부터 몰려든 차량과 인파로 인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각양각색의 차량과 사람들이 서로 뒤섞인 가운데, 유독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주차돼 있는 차량들이 눈에 띈다. 가까이다가가 살펴보니 ‘고엽제전우회’라는 글씨가 보였다.

마침 차량에서 내려 장충체육관으로 향하는 전우회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갈하게 다림질한 예비군복을 차려 입은 이들 초로의 노인들에게선 왠지 모를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기자는 이들에게 “오늘 이곳에 왜 오셨냐”는 다소 어리석은(?) 질문을 던져봤다.

그러자 서슴없이 나온 이들의 첫마디는 “반역자 노무현을 구속 수사하라”는 것이었다. 저마다 마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듯 울분을 토해내며 전직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사법당국이 재임 도중 이적행위를 한 전 대통령을 어떻게 가만히 내버려둘 수가 있냐는 요지였다. 이들을 따라 체육관 입구에 들어서자 국민행동본부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러분, 서명을 꼭 하고 들어가십시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독려하는 주최 측 인사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가운데, 자못 진지하게 자신의 소신을 담아 한자 한자 적어 내려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날 행사에 담겨있는 의미와 취지를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었다.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노무현 구속촉구 국민궐기대회’는 전국의 보수단체 연합이 총출동, 8천명 이상이 참석한 근래 들어 가장 규모가 큰 민간 집회였다. 숨이 턱 막혀올 정도로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체육관 앞뒤에 걸려있는 ‘휘장’ 역시 이날 행사장의 분위기를 대변 하는 듯 했다.

“대한민국의 주적 노무현, 구속 수사하라!”
“노무현은 죽은 모택동 곁에 가서 영원히 살아라!”


조갑제 대표는 이날 박연차 게이트의 ‘몸통(?)’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성역 없는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만일 노무현이 ‘생계형 범죄자’라면 현재 6만여 재소자중 5만명은 풀려나야 정상”이라고 꼬집기도.  

대회에 참석한 강연자들의 면면도 대단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을 비롯해 장경순 전 헌정회 회장, 민병돈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김성욱 무한전진 대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석학들과 우익인사들이 총 망라됐다.

하지만 저마다 모습은 달라도 이들이 내뱉는 목소리는 단 한 가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촉구’였다.

이날 대회에 강연자로 나선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구속 수사는 물론, 차라리 ‘북송’시켜야 한다는 말도 서슴치 않을 정도로 수위가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는 “지난 88년 노무현은 국회에서 증언을 하던 전직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졌는데 이제는 노무현에게 명패를 던질 용기 있는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고, 김동길 교수는 “대한민국에 간첩들이 와글와글 있다. 산청군에 강연을 가, 이곳에도 간첩이 있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강연 후 한 경찰서장이 와서 말하길 ‘진짜 알고 있어도 (간첩을)못잡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여기에도 아마 간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완용보다 1백배는 더한 매국노’라고 비난한 조갑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인해 우파가 단결, 좌파세력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노무현은 좌파가 우파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명박 현 대통령이 “우파가 좌파에게 보낸 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 현 정부에 대한 따가운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며 결의문까지 낭독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검찰 출두 시 헬기 이용을 거부한 것을 놓고 “헬기조종사가 당신들 둘이 뛰어내리면 국민들이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말해 정말로 죽을까봐 못타는 것 아니냐”는 아슬아슬한(?)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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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장인에 의해 학살된 양민유족' 대표 격정 토로
"권양숙씨 부친에게 목숨잃은 주민들 묘에 잡초만 무성"


임유진 기자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주적 노무현단죄결의 국민궐기대회'  


"악마를 이렇게 정의하고나니까 노무현씨와 권양숙씨가 하는 짓과 너무나 유사합니다"

'노무현 장인에 의해 학살된 양민유족' 대표 변재환 씨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의 주적'노무현 단죄결의 국민궐기대회행사"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렇게 강경하고 분통하게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6.25 전쟁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장인 고 권오석씨가 자행한 '창원군 진전면 양민학살 사건'의 희생자 가족대표다. 이 사건으로 변씨는 자신의 숙부(고 변백섭)를 잃었다. 조갑제닷컴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권양숙씨의 부친 권오석씨는 1950년 9월 창원군 노동당 부위원장 겸 '반동조사위원회'부위원장으로 변백섭 진전면장 등 11명을 학살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변씨는 "악마의 뚜렷한 속성은 죄의식이 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선(善)으로 위장해 마치 선지자처럼 민중을 선동해 결국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노무현 부부의 거짓말과 사건 조작이 이와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애정론'으로 지지 얻더니만 이젠 아내 감옥보내려고?

변씨는 "노무현(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당시 아내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면서 애정론으로 무장해 지지를 이끌어내고는 이제와서 아내의 죄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후보에서 이인제 후보 측이 노 후보 장인의 좌익경력을 거론하자 "그러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는 감성적인 말로 위기를 모면했다. 7년이 지난 2009년 현재,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씨가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100억달러를 받은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는 모르는 일이다. 아내가 한 일"이라고 일관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아내는 감옥에 보내고 자기혼자 호의호식하겠다는 수작"이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장인 좌익이력을 문제삼는 것과  부부의 혼인관계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을 두고 궤변을 늘어놓아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씨는 부친 좌익경력에 대한 권양숙씨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변씨는 "권양숙씨는 7년 전에도 기자들이 자신의 아버지 좌익경력을 묻자 '모른다'고만 일관했다. 권씨가 25세 때 부친이 옥사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며 "당시 권씨는 결혼도 했고 아들을 낳고 노무현(전 대통령)과 사실혼으로 살고 있을 때"라고 했다. 변씨는 "(대통령)후보가 된 다음날 바로 노무현(전  대통령)은 수많은 지지자와 기자들을 데리고 장인 묘소를 찾았다"며 "(노 전 대통령이)자기 부친의 묘소를 찾기 전에 장인묘소를 먼저 찾았다. 출세해서 금의환향하면 선사를 찾아가서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고하는것이 순서지, 장인묘소를 찾아가는 사람 봤느냐"고 따져물었다. 변씨는 "(노 전 대통령)장인묘소 옆은 그 장인에 의해 살해당한 열 한구의 양민묘소가 있는 곳"이라며 "그 유족들이 바로 그 근처에 살고 있다. 노무현(전 대통령)이 유족의 가슴에 칼을 꽂을 작정이 아니었다면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27일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노무현 단죄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내빈들  



◆양민학살 후 비참한 자손들…분통!

변씨는 양민학살 이후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 자손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권오석에게 학살당한 피해자 중 한 사람의 아들은 부친이 학살당한 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먹고살기 힘들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찍 죽어버렸다. 그 손자 둘이 장애인인데 이 아이들이 극빈의 상태로 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변씨는 "양민학살 당한 사람들 중에는 돈도 없고, 자손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묘소를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다"며 "어떤 유가족은 묘를 파서 납골당에 모시고 싶은데 100만원 남짓한 돈이 없다고 하소연 한다. 대부분 유가족들이 생활고에 시달려서 양민학살 당한 피해자의 묘에는 잡초만 무성히 있다"고 비통해했다.

변씨는 "내가 노무현(전 대통령)이 후보 때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이같은 문제에 대해 공개편지도 썼고, 연설도 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노무현(전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는 것과 장인이 한 짓을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또, 장인의 좌익경력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와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변씨는 "나는 이 네가지를 계속 요구했으나 노무현(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변씨는 "노무현(전 대통령)이 그간 우리의 요구에 답도 않더니 박연차 사건이 터지고 그의 졸개 정모씨가 나를 찾아와서 '돈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100억을 주면 내 양심을 팔겠다'고 하니, (정모씨가)'너무 많다'고 하더라"며 "그 후 다시 정모씨가 내게 접촉해 '좀 깎자'고 회유했다. 그래서 내가 또 다시 '50억 주면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정모씨가 '10억으로 하자'고 했다. 진짜로 돈을 받으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만큼을 줘도 돈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었다. 이 내용은 내가 조갑제 닷컴에도 올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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