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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갑의 눈물- 윤창중 논설위원(문화일보 2011년1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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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약(賜藥)이라도 들이키겠다는 개인들의 의지가 모일 때 다시 쓰여진다. 2004년 여름, 대통령 노무현.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광분의 극에 이른다. 김정일의 요구였다. 그걸 들어줘서라도 한번 만나겠다는, 친북·종북세력이 발호할 수 있는 터전을 다름아닌 대통령이 만들어주겠다는 기막힌 현실!

그 즈음 대검찰청 차장 이정수, 그를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악수를 청하는 이정수, “국보법을 우리가 함께 지킵시다. 국보법이 없으면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공산화됩니다. 이걸 막읍시다.” 노무현 검찰의 대검 차장이 국보법 폐지를 저지하자고?

이게 환청(幻聽)인가. 영웅은 살아있었다. 단지 뒤에 있을 뿐! 노무현은 그해 9월5일 드디어 광란한다.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국가보안법)을 폐기하고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는 것이 좋다.”

노무현의 ‘칼집 망언’이 나온 한달 후, 2004년 10월4일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서정갑은 서울광장에서 30만명이 참여하는 국보법 폐지 반대 민란(民亂)을 조직한다.

노무현 세력은 마침내 국보법 폐기를 접고야 만다. 서정갑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영웅이다. 친북세력에 맞서 조국의 역사를 다시 쓴 영웅. 역사는 개인의 의지에 달렸다. 그런데? 그 대검 차장이 바뀐다.

3년이나 흐른 2007년 7월, 노무현 검찰은 돌연 서정갑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로 기소. 그런데, 이명박 정권의 검찰도, 사법부도 서정갑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1월2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재판장 안영진)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또 선고. 촛불 난동범들은 모조리 무죄로 풀어주면서.

조선시대 한반도 북방 영토를 개척한 영웅 김종서. 70 노구가 될 때까지 무려 7년간 함길도 관찰사·함길도 절제사로 조국의 영토를 확장한 그도 한때 모함으로 사약의 위기 앞에 섰다.

역시 세종대왕이다. 고려시대 북방 정벌로 오늘의 한반도 지도를 처음으로 그린 명장 윤관을 신료들이 모함해 모두 죽이자고 했으나 임금이 이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윤관이 공을 이루게 한 예를 든다. 세종은 결론짓는다.

“예로부터 공을 세운 뒤 목숨을 보전한 자는 드문 법이다.” 세종은 김종서를 위로한다. “종서,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더 심력을 다하여 직무에 충실하라!” 서정갑의 눈물!-민심의 심장에 올리는 상소장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서정갑을 죽이지 말라
北 연평도 도발 규탄 집회 잇따라(KBS 2010년12월2일 저녁7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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