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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인터뷰] “왜 우리는 스스로 무장해제 하는가?”
국민행동본부ㅣ2004.05.21   
치과의사 양영태 대령연합회 사무총장 인터뷰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대령연합회’에는 ‘특이한’ 직업의 소유자가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양영태(59)씨가 그 주인공.

- 양영태 대령연합회 사무총장.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원장(육군대령)출신인 양 사무총장은 세계치과의사총연맹 대변인을 지내고 대통령 치과 주치의(1976~1983년)를 거쳤으며, 현재는 디지털 치과타임즈를 발행하고 있다. 또 서울 글로리아 합창단장으로서 정기적으로 공연 활동도 하는 등 관심영역과 활동방향이 매우 다양한 인물이다.

자신의 성격을 적극적이며 자유로운 편이라고 밝힌 양 사무총장은 그러나 국가관과 안보관에 있어서는 매우 보수적이며 확고한 신념을 소유하고 있었다.

양 사무총장은 이번 원내에 진출하는 민노당의 강령이 반헌법적인 내용을 소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령연합회는 국가안보의 제일 앞에 그리고 중심에서 있었던 사람들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는 입장이기에 반헌법적인 강령을 가지고 있는 민노당 강령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령연합회는 이에 대한 헌법소원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과 국정원의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7대 국회의 국보법 개정.폐지 움직임과 관련, “왜 우리는 스스로 먼저 무력화시키고 무장해제를 하는가? 기무사나 국가정보원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더 강화된 위상으로 존립해야 한다”면서 만약 국보법이 철폐된다면 우리나라는 바로 침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에 대해 그는 “이미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엄청난 예견할 수 없는 문제로 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라크 파병논란에 대해서는 “상황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국제 신의에 있어 크나큰 타격”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추진했던 이라크 파병을 밀고 나가야한다”고 충고했다.

다음은 양영태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대령연합회는 어떤 단체인지 독자들에게 설명해 달라.
“대령이라는 계급은 애국심과 국가관을 갖고 고도의 안보의식과 자세, 근무경력과 부대통솔 지휘 등의 경륜을 갖고 제반 고등 군사교육을 받은 국가의 간성(干城)의 표상이다. 또 대령출신들은 애국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무엇보다 국가안보의 가장 중심에 서서 이를 수행하고 국가발전에 기여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애국심은 어느 누구보다 투철하다.”

-대령연합회는 민노당 강령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가?
“민노당의 강령을 보면 그 정체성에 있어서 친북사회주의와 반헌법적 요인들이 많다. 헌법의 범위 안에서만 정당이 제도권속에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헌법을 보호하기 위해 민노당의 정체성을 밝혀야 되고, 더군다나 우리는 국가안보의 제일 앞에 있었던 사람들로서 책임감을 갖고 헌법에 반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위해요소가 많은 민노당의 강령을 용납할 수 없다.”

-민노당의 반헌법적인 강령을 언급해 달라.
“우선 정치강령에서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국가정보원과 기무사 따위를 폐지한다.’고 돼 있는데, 어느 나라든지 어떤 경우에도 국가를 보위하는 특별법과 기관이 있다. 나는 민노당을 비롯한 국보법과 국정원을 없애자는 사람들한테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왜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면서 북한의 대남파괴 전략기구 및 정보기관의 철폐는 요구하지 않는가? 더군다나 우리는 아직까지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지 않는가? 왜 우리는 스스로 먼저 무력화시키고 무장해제를 하는가?’ 이에 대한 의문이 상당히 많다.”

“또 경제강령에서는 ‘노동자와 민중중심의 민주적 경제체제를 지향한다’고 나와있다. 대한민국은 노동자만의 나라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상 명시된 ‘국민의 나라’다. 노동자는 국민이 아닌가? 특수 계급인가? 강령은 또 ‘재벌해체하고 민주적 참여기업을 확산한다’, ‘사회적 소유를 바탕으로 시장을 활용한다’고 하는데,  소유를 국유화하자는 건 공산 사회화하자는 뜻으로서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헌법상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대단히 무서운 얘기다.”

“외교강령에서는 한미군사조약, 한미동맹조약폐기, 미군을 철수시키자고 한다. 우리나라를 지금까지 견지하고 지켜준 나라에 대한 이런 역사를 왜곡한 강령을 갖고서 국가제도권 속에 들어온 자체가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민노당은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를 부정한바 없고, 다만 제한하자는 뜻이라며 해명한다.
“그러나 민노당 강령 어디에도 이를 어디까지 제한한다는 말이 없다. 결국 부정한다는 얘기다. 무서운 강령이다. 유럽의 스웨덴, 독일 등의 구라파 좌파사회주의당들도 사적소유를 부정하는 나라는 단 한나라도 없다.”

-강령이 북한이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주한미군 철수 등은 북한이 주장하는 바와 유사한 요구 부분이다. 예컨데 북한이 대남사업의 일환으로 남한에 지하조직을 심어놓은 ‘통혁당’이라는 게 있었다. 민노당의 강령이‘통혁당’의 후신인 ‘한민전’의 10대 강령과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한민전의 강령에도 사유재산부정, 생산수단의 사회화, 노동자가 주인, 미국 적대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이와 상당히 유사하다. 이런 강령을 갖고 제도권속에 들어오면 상당히 위험하다.”

-이번 17대 국회는 국보법 수정 또는 폐지가 전면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국보법이 만약 철폐된다면 우리나라는 바로 침몰한다. 적화통일의 길로 바로 들어간다. 그 순간 북한의 대남 전략이 성공하는 것이다. 결국 대한민국이 해체의 전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무사나 국정원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더 강화된 위상으로 존립해야 한다.”

-보수우익 정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국보법 폐지요구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역사의식과 정치적 신념이 전혀 없는 일부 젊은층의 인기영합주의의 얄팍한 행동양식의 일종이라고 본다. 나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진정으로 국가보안법을 아는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이러한 추세라면 한나라당도 상당히 비겁하다. 한나라당은 상당히 많은 국민이 지지하는 당이지만 보수정당으로서 신념이 취약하고 특별한 역할이 미진하다. 신념과 소신이 없으면서 득표에 눈치나 보면서 입법하려는 것은 진정한 정치인이 아니다. 국가관과 애국심 없이 좌우 눈치를 살피고 자기 이익을 따져가며 행동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이다. 정치꾼이 판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은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 주치의였다는데….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치과 주치의였다.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부원장직을 수행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참으로 조심스럽다. 그러나 난 지난 대통령들에게 혜택을 받은 일도 없고, 어떤 감투를 받은 것도 없다. 다만 국가원수를 모셨다는 의사로서의 명예감과 신뢰감을 받았다는 행운을 느낄 뿐이다. 그 분들의 치아상태는 모두 건강하셨다.

-두 대통령에 대한 인상적인 기억이 있다면?
“두 대통령 모두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대범한 신뢰를 보이셨다. 대통령이라는 입장에서 치료를 받은 게 아니라 완벽한 환자의 자세를 취해주셨던 것. 그런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령연합회는 민노당에 대한 강령 폐지 요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철저한 지킴이 역할을 다할 것이다.”                                          

독립신문 윤경원 기자 kwyun715@independent.co.kr

2004년5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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